우리의 선조인 허준이 집필한 동의보감을 인용하여 스스로 건강을 체크해 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610년 8월6일은 한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이 마침내 완성된 역사적인 날 입니다. 허준은 비록 서자로 태어났지만 내의원 취재에 장원으로 급제하였고, 가난한 백성들에게 무료로 병을 치료해 주는 혜민서를 거쳐 내의원에서 진료하던 중 당시 왕자로 있던 광해군의 병을 고쳐 어의로 임명되었다.
장장25권에 이르는 방대한 의서인 "동의보감"은 1613년에 왕명으로 초판을 발행하여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동의보감"은 조선 의학을 통합하고 이를 확립했다는 데 큰 의의를 지닐 뿐만 아니라 그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일본과 청나라에서도 간행되었고 지금도 `한방의 원전`으로 회자되며 보급되고 있다.
동의보감을 인용하여 스스로 건강을 체크해 볼까요?
1. 수명과 체질의 강약을 어떻게 알까요.
얼굴을 보면 건강을 알수 있다고합니다. 코가 길고 높으며 턱이나 볼이 강건하게 윤택이 뚜렷해야 장수한다고 합니다.이는 호흡이 순조롭고 음식을 씹는 것이 완전하다는 증거이며, 영양과 질병 방위력이 조화되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하여 코가 짧고 콧구명이 밖으로 향해 크게 벌어졌으면 호흡이 거칠고 숨결이 빠르며, 턱이나 뺨도 빈약하고 광택이 없으며, 빈혈상태로 근육도 단단하지 못하면 수명이 결코 길지 못하다고 합니다. 한편 기혈의 운행이 왕성하면 몸이 다소 쇠약해 보이더라도 체질은 강하고, 피부가 유연하고 어깨, 손목,둔부, 대퇴부등의 근육이 단단하며, 귀 둘레 골격이 융기되어 그 높이가 주위 근육보다 높으면 체질이 강하다고 봅니다."동의보감"에는 얼굴의 다섯 기관은 내장기의 반영처 라고 했습니다. 즉 코는 폐의 반응처이므로 폐에 병이 들면 코가 붓고, 눈은 간의 반응처이므로 간에 병이 들면 눈이 침침해지며,입술은 비장의 반응처이므로 비장에 병이 들면 입술이 황색을 띤다고 합니다. 혀는 심장의 반응처이므로 심장에 병이 들면 혀가 수축되고, 귀는 신장의 반응처이므로 신장에 병이 들면 양쪽 귀와 이마가 검어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병이 들었을 때 나타나는 색깔이요, 변화이지만 병이 들지 않았더라도 원래부터 이들 기관의 기능이 나쁜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눈썹 사이나 이마가 좁고 코가 작으며, 볼이 핼쑥하게 야위고 턱이 작으며, 귀가 얇고 뒤로 젖혀져 있으면 비록 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일찍 죽기 쉽다고 합니다.
2. 음체질인지, 양체질인지 구별을 해볼까요.
"동의보감"에 인체는 소우주와 같다고 하면서 설명하기를 "인체내에도 우주 규울에 따라 수많은 생리적, 병리적 변화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개인차가 현저해서 갑옷 입고 칼창을 휘두르며 말을 타고 달려도 땀이 안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문 밖만 나가도 피곤하여 잘 걷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선천적 체질에 따라 서로 다른 것이 백 가지 천 가지뿐이 아니다."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차가 심하나, 이를 집약하면 크게 음체질과 양체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음체질은 봄과 여름을 추위를 못 이기고 `봄 타는 병`을 잘 앓는다. 또한 손발이 차고 저리며, 아랫배가 냉하고 자궁분비물이 심하며, 뱃속에서 꾸르륵거리는 경향이 있으며, 음식은 맵고 자극성 있는 것을 좋아하고, 술과 담배에 탐닉하며, 조용히 쉬는걸 즐깁니다.성격적으로는 용감하지 못하고 누굴 잘 원망하며, 자기연민에 잘 빠지고 이를 즐깁니다. 양체질은 가을과 겨울을 좋아하지만 `여름 타는 병`을 잘 앓는다고 합니다.열이 있고 뱃속에 활활 타는 난로라도 들어 있는 것처럼 소화가 잘되며, 쉬 배고파져 먹어도 먹어도 배고파 자꾸 더 먹으려 하며, 갈증이 나서 냉수를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비가 되거나 또는 소변이 붉거나 탁하고 농축되어 양이 적고 지린내가 심하게 나며, 맥박은 빠르고 강하며, 들이쉬는 숨보다 내뿜는 숨이 강하고 야욕도 강합니다. 또한 변화가 극력하고 적극적이며, 동적인 취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일반적으로 음체질은 인삼이 알맞고,양체질은 녹용이 알맞습니다. 음체질은 기를 보충해야 하고 양체질은 혈을 보충야 해하는데, 인삼은 기운을 돋우는 효능이 강하고, 녹용은 혈액 보충 효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삼을 보기제라고하고 녹용을 보혈제라고 합니다.
3. 인중으로 남녀의 병을 알수 있답니다.
인중은 코 밑과 윗입술 사이의 홈을 말합니다. 이 부위가 길고 깊은 여성은 명기의 소유자이며, 이 부위가 짧고 희미하면 자궁이 극도로 약하거나 불임의 경향을 띤다고 합니다. 또 이곳에 어떤 색깔이 뭉쳐 있으면 방광이나 자궁에 병이 있다는 증거이며, 이 부위에 종기가 나거나 기름을 바른 것 같이 습윤할 때는 생식기의 염증이나 위장병을 의심할 수 있답니다. 인중을 상중하로 나누어서도 병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인중 상부에서는 남성 하복부의 질환이나 음경 뿌리쪽 질환을 알 수 있고, 인중 중부에서는 음경통을 알 수 있으며, 인중 하부서는 음경의 귀두쪽 질환병이 있으면 인중 하부도 헐거나 색깔에 이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속설에 인중이 길면 음경이 길고 호색하다고 했는데, 대머리 역시 호색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사실 대머리는 호색적이지만 정력이 감퇴될 때는 뒤 대머리가 되며, 질병이 있어도 대머리가 됩니다.이를테면 호습기 질환이 있을 때에는 앞 대머리가 되고, 변비나 치질이 있을 때에는 앞머리 조금 위가 벗겨지고, 위장 장애가 있으면 숫구멍 부위가 탈모되며, 심장 질환이 있으면 정수리 부분이 벗겨진다고 합니다. 또한 담낭이나 간에 이상이 있으면 정수리 좌우 양옆이 벗겨진다고 합니다.
4. 혀로 건강을 진단하는 설진법도 있지요.
"영추'를 보면 `외부에 상응하여 나타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그 내장의 변화를 예측하면 발생하는 질병을 알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는 혀와 혀의 태를 관찰하는 설진으로 질병의 여부를 진단해 볼수 있습니다. 고대 중국 은나라 때의 갑골문자에도 관련 구절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방법인 설진은 혓바닥의 본질인 설질과 혀에 낀 설태의 두방면에서 이루어집니다. 단, 혀의 상태를 진찰할 때는 광선이나 음식물 등에 의한 태색 오염이나 체질 관계도 고려해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설질에서는 혓바닥의 생기. 색깔. 형태 등을 분별하고, 설태에서는 혀에 낀 이끼의 형태와 색깔 등을 분별해야합니다. 우선 설질은 생기있고 광태가 있어야 합니다. 설질의 정상 색깔은 담홍색으로 색깔의 농도 또한 적당해야하고 선명하며 윤택해야 합니다. 설질의 형태에서는 혓바늘이 돋아 있는지의 여부나 혓바닥이 가뭄의 논바닥처럼 짝짝 갈라진 균열현상이 있는지 여부 또한 혓바닥에 부기가 있어 두툼하게 부어 있거나 `치흔`이 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혀의 딱딱함, 부드러움, 비뚤어짐, 신축성 등도 상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설태에서는 태의 형태와 태의 색깔을 살펴봅니다. 정상 설태는 위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태가 얇고 희며 깨끗하고, 건조, 습윤이 적당해지나치게 습윤하지도 지나치게 건조하지도 않아야 합니다. 태의 색깔은 그 변화를 관찰하여 질병의 발전과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의 색깔이 좋다가 바빠지면 병이 악화 하는 것이요, 태의 색깔이 비록 나쁘더라도 점차 좋은빛을 띠면 예후가 좋은 것입니다, 질병을 대표하는 태색으로 흰색. 황색. 회색. 흑색. 혼합색을 들 수 있어요. "동의보감"에 `혀는 심묘요, 비외후`라고 하였는데, 혀가 깔깔하며 맛봉오리가 위축되고 미각 기능이 상당히 감퇴 되었다면 일단 심장과 비장 두 장기의 부조화를 초래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또 혀끝은 위분무를, 중앙은 위대만부를, 뿌리쪽은 위유문부를 대변하는데, 만약 혀끝이 홍적색이면 심장열이요, 혀 중앙이 누런 설태로 두텁게 덮였다면 비위장에 열이 있거나 염증이 있는것이요, 설태가 엷고 희다면 비위장 기능이 허하고 냉한 것입니다, 혀의 가장자리가 청자색이면 간장에 어혈이 있는 것이며, 누렇고 두터운 태가 끼었으면 간장에 열이 있는 것이고, 이빨로 씹은듯 울퉁불퉁 요철이 보이면 간의 과로라고 볼 수 있한 혓바닥에 부기가 있어 두툼하게 부어 있거나 습니다. 이 울퉁불퉁한 요철을 `치흔`이라 하는데, 이것이 있으면 비타민 B의 결핍,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 수분대사 이상 등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혀 뿌리에 흑태가 보이면 신음허(신장기능 저하로 허열이 있는병증)요, 설태가 없으면 신양허(신장의 열에너지원이 부족한 냉증의 병증)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혀가 미끈하면서 쑤시는 듯 자각된다면 철분 결핍에 의한 것입니다. 까칠까칠하면서 혀에 위축성 변화가 온 것은 영양 장애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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